[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합진보당이 2일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국회 상정에 대해 “참담하고 치욕스럽다”고 토로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3년 9월 2일, 대한민국 국회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46초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변인은 “30여년 만에 무덤에서 부활한 ‘내란죄’를 뒷받침한다는 증거는 국정원에서 불법적으로 언론에 흘렸던 ‘괴문서’ 말고는 단 하나도 없다”며 혐의사실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 상황에서 우선시되야 하는 것은 “국정원의 정치사찰과 국정원의 정치사찰과 프락치매수공작에 대한 진상규명”이라며 “ ‘정당사찰’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국정원은 문을 닫아야 할 처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본회의 개회에 동의한 민주당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정원과 검찰 등 공안기관을 행동대장으로 앞세운 청와대의 협박에 굴복해 버렸다는 비판 앞에 할 말이 없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국회에 상정된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하며 “민의의 전당으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시간이다. 진보당은 이정희 대표가 단식농성으로 그 시간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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