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1월 인도의 자동차 판매 대수가 사상최대인 29만5000대에 달했지만, 현대자동차(005380)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인도 1월 자동차 판매동향'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2.3% 증가한 29만5000대로 월별 판매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인도 정부가 긴축정책을 쓰고 있지만, 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미디어 광고를 대폭 실시하면서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승용기준)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1월 인도에서 3만대 파는 데 그쳐 점유율 16.4%(총 합계 18만4000대)를 기록했다. 2010년 12월 대비 0.7%p, 2010년 11월 대비 3.1%p 하락한 것.
8만6000대를 판매한 스즈끼마루티(점유율 46.8%)에 이어 2위 자리는 지켰지만, 두달 연속 점유율이 떨어진 것이다. 인도 판매 3위는 세계 최저가 자동차인 '나노'의 판매 회복 덕분에 타타(점유율 14.0%)가 차지했다.
◇1공장 보수 공사로 생산 일시 중단...포드 등 후발업체 두각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제1공장 설비노후화에 따른 보수 공사로 일시적인 생산중단이 있었다"며 "공급 부족으로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1,2 공장을 운영중인데 1공장은 1998년 완공했으며 2공장은 2008년 2월 완공했다.
1월 인도 자동차 시장은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등 후발업체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포드는 12월에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피고 판매가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352.5% 증가(1만대)했고, 폭스바겐도 폴로, 벤토의 안정적인 판매와 스코다 브랜드의 파비아 급증에 힘입어 261.4% 증가(8000대)했다.
도요타는 캠리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티오스 신차 효과 및 코롤라 호조로 195.0% 증가(3000대)했으며, 타타는 지난 달부터 시작한 해피니스 개런티 프로그램(4년 또는 6만km 내 워런티 제공)이 효과를 보이면서 나노 판매가 회복됐다.
한편, PSA(푸조-씨트로엥)가 최근 철수한 지 10년 만에 인도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뭄바이와 첸나이에 법인을 설립하기로 해 인도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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