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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상임고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기자회견 전문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항의 댓글이 수백여 개 달렸다. 한 누리꾼은 “이번 대선에 아무 것도 안 한다더니 결국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다. 이젠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 버렸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들은 “꼴 보기 싫다”, “누가 공감하느냐”, “추접의 끝을 보여준다”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반면 일부 지지자들은 “응원한다. 기회를 줘도 안 바꾸고 민주를 운운한다”. “고뇌의 결단을 응원한다”는 등 응원 댓글을 달았다.
전날 이 상임고문이 올린 글에도 비판 댓글이 1400여개 달렸다. 이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을 지적하며 “ 한 사람이 입법권에 이어 행정권과 사법권까지 장악하는 괴물국가는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은 “윤석열 폭정 3년간 아무 말 없고 계엄 때도 조용하다 싶었는데 많이 거시기하다”, “윤석열 보다 더 나쁜 X”, “이런 자가 총리였다니 참 기가 막히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도 이 상임고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정치배신자의 말로는 인생 패륜아보다 더 가혹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이 상임고문은 이러한 비판에 “나를 비난한다고 민주당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저 같은 사람 비난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성찰하고 어떻게 앞으로 개선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옳은 일이지 그런 식으로 자기들 가는 길에 조금만 보조를 같이 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인 것처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당의 비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