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계란값 치솟을 때…'1달러' 역발상 내세운 기업 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소현 기자I 2025.02.28 10:50:10

美 맥도날드, 에그 맥머핀 ''1달러'' 행사 진행
다른 업체들 계란 값 올릴 때 차별화 전략
''디지털 고객 확보'' 목표…앱 사용 증가 기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에서도 ‘1달러 에그 맥머핀’ 프로모션을 진행해 주목 받고 있다.

1975년 에그 맥머핀이 출시 50주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최근 계란 가격이 급등했지만, 되려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전략적 승부수를 띄웠다.

맥도날드 에그 맥머핀(사진=AFP)
맥도날드는 에그 맥머핀과 소시지 맥머핀을 내달 2일 단 하루 동안 1달러에 판매한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단 이번 프로모션은 미국 내 앱을 통한 주문에 한해 적용된다.

맥도날드에서 메뉴 가격은 미국 지역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뉴욕 맨해튼 시내에선 에그 맥머핀 한 개 가격이 6달러에 달할 정도다. 이에 1달러 프로모션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다.

마이클 곤다 맥도날드 북미 최고 영향 책임자(CIO)는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이번 프로모션을 언급하며 최근 미국 내에서 급등한 계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는 계란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일부 외식업체들이 계란 가격 상승을 이유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과 차별화하는 행보다. 일례로 미국 대표 프랜차이즈업체 와플하우스는 계란 한 개에 0.5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쉐이크쉑의 롭 린치 CEO는 “아침 식사 메뉴를 운영하는 외식업체들이 계란을 줄이고, 대신 소고기와 닭고기 기반 메뉴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모션이 맥도날드의 전통적인 ‘가치 전략’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맥도날드는 그동안 5달러 식사 메뉴나 1달러 제품과 같은 저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뉴욕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의 디판잔 차터지 부사장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이번에 미국 내에서 계란 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1달러 에그 맥머핀 프로모션이 다소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소비자를 이익보다 우선하는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의 브랜드 컨설팅사 플라잉 피쉬 랩의 마리오 브라즈 드 마토스 공동 창립자도 “맥도날드는 단순한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아니라,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라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이러한 가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이번 프로모션의 진짜 목표는 ‘디지털 고객 확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맥도날드는 앱을 통한 주문을 늘리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과 할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식음료(F&B)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PR회사 모노직의 알렉산드라 렁 창립자는 “이 프로모션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맥머핀 판매량이 아니라, 앱 다운로드 수와 디지털 고객 참여율로 평가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발했다.

한편 미국에선 조류 인플루엔자(H5N1) 확산으로 인해 계란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계란 가격이 급등했다. 올해 1월 기준 미국 내 대형 A등급 계란 12개 평균 가격은 4.9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홀푸드, 트레이더 조, 코스트코 등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각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계란 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