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방어주로 주류주와 라면주가 꼽힙니다. 하지만 두 업계에 대한 하반기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식음료주. 하지만 세부 품목별 하반기 전망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주류업체인 롯데칠성(005300)과 하이트진로(000080)의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인데,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주류업계는 지난해 유흥시장 수요가 30%로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면 60%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올해 초 주류 가격을 인상한 데다 신제품 모멘텀도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내 라면 기업인 농심(004370)과 삼양식품(003230), 오뚜기(007310)의 향후 전망은 어둡습니다.
올해 들어 라면 3사의 주가는 하락세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라면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밀 생산 세계 3위 국가인 인도가 밀 수출 금지를 선언했다는 점입니다. 인도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줄어드는 밀 생산을 우려해 수출 통제에 나섰는데, 전 세계적으로 밀 공급량이 줄어드는 만큼 국제 곡물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라면업체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연말연초 이미 가격을 올린 데다 라면이 서민 음식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해 추가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주류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증가할 거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라면 같은 경우는 재료, 원자잿값 상승으로...”
같은 인플레이션 방어주이면서 서민에게 친근한 주류와 라면. 하지만 하반기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