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CJ올리브네트웍스는 두나무의 NFT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 NFT’에서 역경매 방식으로 류재춘 화백의 ‘월하 2021’ NFT 에디션 200개를 하루도 채 안 돼 완판했다고 밝혔다. 월하 2021은 류 화백의 대표 연작인 ‘월하’를 디지털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국내 최초의 한국화 NFT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인공지능(AI) 채색 기술을 활용해 류 화백의 시그니처 색상과 한지 특유의 색감을 유지하면서 일반적인 전통 수묵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컬러를 입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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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업비트 NFT에서 지난 24일 진행된 경매에서도 장콸 작가의 NFT 작품 ‘미라지 캣3’이 3.5098비트코인(약 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장콸 작가의 실물 작품은 수백만원대로 알려져 있는데, NFT로 발행되자 수십배 이상 가격이 뛴 것이다. 김선우 작가의 NFT 작품 99개도 지난달 26일 열린 경매에서 모두 완판됐다.
여기에 NFT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있다. 이날 한컴위드는 관계사인 한컴아트피아를 통해 더아트나인과 NFT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더아트나인이 선정한 화가들이 일정 기간 동안 제작하는 미술 작품의 판매 금액 일부를 NFT 구매자들에게 배분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 계약서를 여러 NFT로 발행해 판매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화가의 재능과 미래 가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위드 측은 “작품이 아닌 화가의 재능을 NFT화하려는 국내 첫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정수 정수아트센터 관장은 “미술품이 아니라 화가에 주목하고 투자하는 것이 미술 투자의 바람직한 진행 방향”이라며 “미술작품 NFT보다는 미술인 재능 NFT가 주목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에는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이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퍼랩스 등과 손잡고 NFT 기반 스포츠 카드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선수의 사진과 경기 영상을 활용한 NFT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NFT 카드에 담아 영구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것이다. NFT 거래는 두산의 메타버스 플랫폼 ‘두버스(DOOVERSE)’에서 이뤄지게 된다.
NFT마켓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지난 7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클립 드롭스’를 연 데 이어 지난달엔 두나무가 업비트 NFT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컴아트피아도 이달 내 NFT마켓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