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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정오 기준 강릉 남동쪽 약 100㎞ 부근 육상에서 시속 59㎞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5hPa,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115㎞(초속 32m)다. 강도는 ‘중’이다.
하이선은 육지를 밟으면서 에너지원이 단절되면서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약화됐다. 하지만 ‘중’ 이 역시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으로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25~33m/s 일때를 일컫는다.
태풍은 이날 오후 2시께 강원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8일 새벽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차차 소멸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 하층으로 유입되면서 태풍 상하층이 분리됐고, 태풍의 눈이 없어진 상태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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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상륙하면서 전국 모든 지역에는 태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동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장비, 풍력발전기와 철탑 등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등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노을’의 이동 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풍 노을의 발생이 예측되면서 바비·마이삭·하이선처럼 한반도로 북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을’은 태풍위원회에서 미리 정해둔 이름일 뿐 아직 발생하지 않은 태풍이다. 기상청도 하이선 이후 발생한 열대저압부나 태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