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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 어머니 성격이 그러신 분이다”라며 “(강 여사는)성당을 다니셨다. 영도에 신선성당이라고 있는데, (강 여사)영도 자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2015년에 제가 (성당에) 취재를 간 적 있다. 저는 어머니가 성당을 다니는 걸 알고 있으니까 성당에 계신 분께 물어봤다. ‘문재인 민주당 당대표 어머니가 다니신다는데’라고 물으니 성당 관계자가 ‘저는 아는데 성당분들은 모른다’고 하더라. 강 여사가 자신의 아들이 야당 대표라는 걸 말하지 않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를 따라 신선성당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세례를 받았다.
강 여사는 평소 정치인들과의 만남도 멀리했다. ‘미디어공감’은 “김비오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중영도구 지역위원장과 만난 적 있는데 제가 물어봤다. 강 여사를 만나본 적 있냐고. 김 위원장은 강 여사를 찾아뵙고 만나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다고 하더라. 강 여사는 자신의 근황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에게 누를 끼칠까 봐. 그런 분이셨다”라고 전했다.
‘미디어공감’은 “강 여사는 10월 10일 메리놀병원에 입원하셨다. 이 병원은 부산 중구에 있다. 영도와 중구는 같은 생활권이다”라며 “메리놀병원에서는 강 여사가 대통령 어머니라는 걸 전혀 몰랐다고 한다. 제가 전화로 한 번 더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어머니를 그 병원에 모셨을 때는 더 좋은 병원에 모시고 싶은 마음도 있으셨을텐데...”라며 “대통령 어머니가 영도구 근처에 메리놀 병원에 가신 것도 평범한, 보통 우리 어머니 같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공감’은 “의사들도 모르고 있다가 10월 16일에 병원에서 처음 알았다. 그날이 부마 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있던 날이다. 그날 대통령이 메리놀병원으로 병문안 오셨다. 그때 병원에서 알게 된 거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일반실에 입원하신 걸로 알려졌다. 자기 아들이 대통령이라고 하면 대통령 어머니 티를 안 내겠냐. 아프시면서 티 하나 안내고 평범한 환자인 것처럼 입원할 수 있는지 대단하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모친상은 고인의 뜻에 따라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가족 외엔 조문을 받지 않는다. 빈소는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며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어머니의)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 이제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