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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그로스母 "배스킨라빈스 광고 비난, 딸 위한 것 아냐"

박지혜 기자I 2019.07.02 14:11: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이스크림 업체 배스킨라빈스가 광고 속 어린이 모델인 엘라그로스(Ella Gross)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대해 엘라 그로스 어머니가 입장을 밝혔다.

엘라그로스의 어머니는 2일 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영어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최근 엘라의 베스킨라빈스 광고가 한국에서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 몹시 슬프다”라며 “역겹고 이상하게 받아들여진 그 광고는 사실 새로운 아이스크림의 맛을 표현하기 위한 재미있는 광고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살아오면서 대부분 여성처럼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특히 엄마로서의 역할이 저에겐 매우 중요하고 소중하다”며 “배스킨라빈스 광고에 대한 반대나 비난이 엘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엘라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일부 사람들의 상처 되는 말과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엘라그로스의 어머니는 또 딸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천 마디의 나쁜 말보다 단 몇 마디의 친절한 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았다”라고 전했다.

사진=엘라그로스 인스타그램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2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새로 출시한 아이스크림을 홍보한 광고 영상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영상에선 올해 만 11세인 2008년생 키즈 모델 엘라 그로스가 짙은 화장을 하고 어깨를 드러낸 원피를 입은 채 다양한 표정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3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아이의 입술이 2번 클로즈업 되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이 공개되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성적 대상화 연출”, “시대착오적이다”라는 등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배스킨라빈스 측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광고를 중단했다.

그러나 배스킨라빈스가 “해당 어린이 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했다”며 “광고 영상 촬영은 엘라 그로스의 부모님의 참관하에 일반적인 어린이 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했으며 평소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한 상태로 이뤄졌다”고 해명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엘라 그로스의 부모에게 이어졌다.

이에 엘라 그로스의 어머니가 직접 나서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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