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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미사역 파라곤’ 전용면적 102㎡짜리 아파트 기타경기(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 지역에서 최고 가점은 84점이었다. 이는 받을 수 있는 최대 가점이다. 이 점수를 받으려면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수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의 조건을 채워야 한다.
전용 102㎡ 아파트는 해당지역(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과 기타지역(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에서도 각각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이 주택형의 평균 당첨 가점은 64~74점에 달했다.
특히 비교적 큰 평형대인 전용 117㎡짜리도 평균 당첨 가점이 이례적으로 높았다. 기타지역에서 최고 80점을 기록했고, 해당지역·기타 경기지역은 각각 79점의 최고 가점을 나타냈다. 최저 가점도 58점이나 됐다.
미사역 파라곤은 동양건설사업이 미사지구 C1블록에 짓는 주상복합단지로 총 925가구 규모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43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주변 시세 대비 최소 3억~4억원 가량 저렴해 ‘울트라 로또’, ‘반값 아파트’라는 별칭까지 얻은 바 있다. 1순위 청약에서 8만 4875개 청약통장이 쏟아지며 평균 104.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 당첨자 명단에도 청약 가점 만점자가 포함됐다. 전용 59㎡A타입 해당지역(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안양시 거주자)에서 84점이 나왔다.
이외에 전용 59㎡B 타입과 전용 84A·B타입도 최고 가점이 77점~79점에 달했다. 이 단지의 전용 39㎡ ·44㎡ 초소형 주택의 최저 가점이 44점, 58점인 것을 제외하곤 전 주택형의 최저 가점은 60점을 넘겼다.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호원초 주변지구를 재개발해 짓는 단지다. 총 3850가구 규모로 이 중 1982가구가 일반분양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720만원대다.
안양은 비조정 대상지역인 만큼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면 세대주,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 없이 1순위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이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대거 몰리면서 5만 8690개 청약통장이 1순위에 쏠리며 평균 49.2대 1의 경쟁률를 기록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주변 시세 보다 싼 ‘로또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되면서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수요까지 청약시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며 “지난달 초 분양한 하남 감일 포웰시티에 이어 이달에도 2개 단지에서 연달아 청약 가점 만점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