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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지상작전사령부 10월 출범, 드론 등 첨단장비로 '환골탈태'

김관용 기자I 2018.02.19 16:57:53

육군 병력의 60% 이상 차지하는 1·3군사령부 통합
지작사 창설로 ''표범같이 날쌘 군'' 변모
예하 군단과 사단도 통·폐합, 병력감축에 대응
지작사 직할 드론 부대·군단 예하 KTSSM 부대 신설
개인 장병들 ''워리어플랫폼''으로 전투력·생존성↑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개혁안에 따라 육군의 제1야전군사령부와 제3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이하 지작사)가 10월 1일 정식 출범한다. 육군의 1·3군사령부 통합은 육군 전체 병력의 60% 이상에 해당하는 대규모 변화다. 지휘 라인을 축소시켜 ‘표범 같이 날쌘 군’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시작이다. 육군은 1·3군사령부 통합 이후 예하 군단과 사단도 통·폐합하고 이에 따른 전력 공백은 ‘드론’과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워리워플랫폼’ 등 첨단 장비로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전방부대 지휘조직인 지작사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3군사령부를 모태로 출범한다. 관련 건물은 이미 완공된 상태다. 1·3군사령부 통합 이후 지작사 수장인 지작사령관(대장)은 현 3군사령관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작사령관은 한미연합부사령관으로부터 연합지상구성군사령관 임무를 이관받아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지상작전을 지휘하는 전시작전권 수행의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육군 기계화보병사단 소속 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흩어져 있던 육군 기계화보병사단들은 7군단 예하로 모여 전략기동군단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사진=육군]
이와 함께 육군은 군단 통·폐합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흩어져 있는 기계화보병사단을 7기동군단 예하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지작사 예하 군단은 기존 8개에서 5개 지역군단과 1개 기동군단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육군 기준 11만8000여명의 병력 감축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육군 6개 군단의 작전책임지역은 현재 ‘30km(가로)×70km(세로)’에서 ‘60km×120km’로 3∼4배 확대된다. 이에 따른 전력공백은 군단급 무인기(UAV)와 신형전술차량 등 기존 전력화 계획에 더해 ‘5대 게임체인저’를 통해 보강한다는 복안이다. 육군의 5대 게임체인저는 △전천후·초정밀·고위력의 미사일 전력 △전략기동군단 △특수임무여단 △드론봇 전투단 △워리어 플랫폼 등이다.

미사일 전력 중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운용은 합동참모본부 주도의 미사일사령부에서 담당하는 만큼, 육군 자체적인 미사일 능력 보강을 위해 전술지대지 유도무기(KTSSM)를 전방부대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단 예하의 포병여단에 전력화 할 가능성이 높다. KTSSM은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한 전력이다. 사거리 150여km 수준으로 갱도를 뚫고 들어가 내부를 파괴하는 고위력의 정밀유도무기다.

지난 해 10월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장병들이 드론을 이용해 적을 찾는 수색정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육군은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드론봇 전투단’을 지작사 직할 부대로 창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령이 지휘관을 맡는 대대급 이상 연대급 이하 규모다. 정찰용 및 공격용 드론부대와 전투로봇부대로 편성해 정찰 드론으로 식별한 표적을 실시간 타격하고, 이른바 ‘벌떼 드론’을 운용해 대규모 인원과 차량을 무력화하는 임무까지 맡긴다는 계획이다. 병력 규모가 대폭 줄어드는 만큼 장병들이 1인 다역을 할 수 있도록 피복과 전투장비도 첨단화 한다. 이른바 워리어 플랫폼이다. 개인 전투원의 전투복과 방호 장비 등을 강화해 생존성과 전투력을 증대시킨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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