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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北 귀순병사, '현빈' 닮은 25세 운전병"

김민정 기자I 2017.11.22 15:02:34
귀순 북한군 상태 설명하는 이국종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이국종 아주대 교수(중증외상센터장)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나이와 외모 등을 언급했다.

이국종 교수는 22일 2차 브리핑을 통해 지난 13일 JSA 지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후송된 북한 병사의 회복 상태를 설명했다.

이날 이 교수는 환자에게 한국 가요를 틀어주고, 북한 얘기를 꺼내면 가슴이 아플 것을 염려해 한국 걸그룹과 야구 등의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귀순 병사가 깨어나고 남한 노래 3곡을 틀어줬다”며 “걸그룹 소녀시대의 ‘지(Gee)’의 원곡과 인디밴드가 부른 버전 등 3개 버전을 들려줬는데 그 중 원곡이 가장 좋다고 했다. 걸그룹을 되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중환자실에 TV도 설치했다.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국뉴스를 접하지 않게 하려고 채널 선택권은 주지 않고 있다”며 “영화 전용 채널을 중심으로 트랜스포머 등 미국 영화와 미드를 많이 틀어줬다”고 전했다.

귀순 병사는 의료진에게 자신의 신분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귀순 병사의 신원은 만 24세 남자, 한국나이로 25세다”라면서 “성은 오씨다. 구체적인 생일을 밝히긴 어렵지만 자신이 운전병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묵하지만 듬직하고 좋은 청년”이라며 “연예인 현빈을 닮았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1차 수술, 이틀 후인 15일 2차 수술이 진행됐다. 이르면 오는 25일께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을 진행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약 1달 정도 지나면 환자의 상태가 많이 회복될 것”이라며 “환자가 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지만 약물 반응 등은 계속해서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씨에 대해 국정원, 기무사 등의 합동신문 과정을 거쳐 귀순한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북한군 1명 JSA 통해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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