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소비의 중심인 대형 쇼핑센터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주요 오락시설이었던 영화관이나 KTV(중국식 노래방 또는 유흥주점)가 있던 자리에 아이스링크, VR(가상현실) 체험관 등 신흥 오락시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8일 베이징상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쇼핑센터들은 각종 ‘체험관’을 도입하며 다양한 콘텐츠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용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기존의 구성을 버리고 새로운 시도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올 2분기 중국 쇼핑센터에서 가장 인기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상위 50위를 살펴보면 스포츠센터, 아이스링크 등 12개 신규업종이 올랐는데 이 가운데 VR체험관, 피트니스 센터 등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화관과 KTV 등은 과거 쇼핑센터의 주요 오락시설로 자리잡아왔지만 이용자가 쇼핑센터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을 너무 오래 점유한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요즘 중국 쇼핑센터들이 중시하는 각종 체험관의 경우 이용자의 충성도와 의존성을 높일 수 있고 고객의 유입과 매출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작용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쇼핑센터 관계자는 “VR체험관 등 신흥 오락시설은 아직 비주류에 속하지만 최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도입하는 쇼핑센터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