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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난타, 1억 관객에 도전할 것"

김미경 기자I 2015.01.26 17:11:10

PMC프로덕션 20돌..17년간 장기공연
韓 공연 첫 1000만 관객 돌파 행사
올해 중국법인 설립..1억명 관객 비전 선포

송승환 PMC프로덕션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난타전용극장에서 열린 ‘난타 1000만관객 돌파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난타는 아직 17살이다. 미성년자다. 앞으로 2000만명을 넘어 1억명 관객에 도전하겠다.” 난타로 한류 공연을 이끈 주역 송승환 PMC프로덕션 회장의 뚝심이다.

송승환 회장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난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난타 1000만 관객 돌파’ 기념 행사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회장은 “난타는 자식 같은 존재다. 1997년 10월 10일 태어나 두 살 때 영국 에딘버러에 가서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며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이어 세계 많은 사람들과 만나 1000만 관객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초창기 때 생각이 많이 난다”며 “어려운 일도 많았고 힘든 고비 때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열심히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PMC프로덕션을 설립한 지 횟수로 딱 20년째. 송 회장은 본격적인 중국 진출 계획도 밝혔다. 올해로 중국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오는 3월에는 중국 광저우에 난타전용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송 회장은 “난타는 처음부터 세계 무대를 공략해 선보인 공연”이라며 “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연극을 고심하다 만든 게 비언어극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첫 비언어극이자 한류 공연의 원조, 외국인이 보고 싶어하는 공연 1순위에 이어 1000만 관객 돌파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많다”며 “2000만, 3000만 관객 돌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7년 10월 10일 초연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장단을 바탕으로 한 국내 첫 비언어극이다. 3명의 요리사와 1명의 지배인이 전통 혼례 음식을 한 시간만에 뚝딱 준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 공연으로는 최초로 1000만명 달성 기록을 세웠다.

작년말까지 51개국 289개 도시에서 총 3만1290회 공연됐다. 구미, 일본, 동남아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 남미까지 세계 구석구석을 누볐다. 공연에 소모된 칼만 2만2000여개이고 오이와 당근은 각각 31만여개를 썰었다. 지난 17년간 난타를 거친 남자·여배우 수도 각각 103명, 40명으로 총 143명의 배우들이 난타와 인연을 맺었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류승룡, 김원해, 서추자, 장혁진 등 초연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난타 17년간의 역사를 뒤돌아볼 수 있는 난타기념 백서 출간식이 열렸다. 아울러 김종덕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소영 청와대 문화담당 비서관,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 윤봉구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박명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송승환 PMC프러덕션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난타전용극장 열린 ‘난타 천만관객 돌파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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