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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그룹 연수원에서 열린 리더십 컨퍼런스를 통해 장 회장은 임원들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인 재무 안정성 확보,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리더들의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역설하고 “N.I.C.E(New Start, Innovation, Change, Earnings)는 철강사업 통합을 앞두고 새롭게 출발하고, 생존을 위해 철저히 혁신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사업의 중추인 동국제강(001230)과 유니온스틸(003640)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승인하면 내년 1월 초부터 통합회사로 거듭난다.
이에 대해 장 세주 회장은 “글로벌 경제와 철강 시황의 위기를 고려해 더 지체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최고경영자의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이며 단순히 위기를 넘어 무엇보다 사생결단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와 동일한 서비스, 영업, 구매, 관리 방식과는 단절하고 새로운 생존의 방정식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강력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근본적인 변화와 철저한 자기혁신을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글로벌 철강경기에 대해서는 ‘차이나리스크’로 인해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장 회장은 “중국 내에서 철근 가격과 양배추 가격이 같아졌다고 한다”면서 “일부 고로사는 철광석 회사의 비정상적인 정책 덕분에 ‘불황형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수출보다 수입 하락폭이 더욱 커져서 ‘불황형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제강, 연주하지 않고 중국산을 수입해 철근을 만드는 것이 더 마진이 좋다고 한다”며 “이전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가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경영 책임에 관한 의식이 확고히 상하 구분되고, 종국에는 상부 경영층이 이를 책임짐을 확실히 한다”는 동국제강의 경영이념을 언급하면서, 위기 돌파를 위한 리더의 책임과 역할을 역설했다.
장 회장은 “불황과 위기가 계속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치러야 할 대가가 분명 존재하지만, 그 속에도 반드시 챙겨야 할 선물이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감, 혁신과 변화를 가속시킬 수 있는 힘, 위기와 고통을 함께하며 얻게 되는 구성원의 결속력으로 모두가 혼연일체로 위기에 대응하는 새롭고 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자”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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