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가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드렸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
지난 24일 총리 후보자로 발탁된 지 불과 5일만이다. 새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은 역대 정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총리 지명 이후 불거진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및 부동산 투기에 대한 악화된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리 지명 이후 여야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가 무난하다는 기류가 지배적이었지만 각종 의혹이 계속 불거지면서 인사청문회 통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까지 쏟아졌다.
박 당선인은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조각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상황이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심혈을 기울였던 총리 인선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야권은 당장 박 당선인의 ‘깜깜이 인사’가 부른 참극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아울러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 이후 상황은 더 어렵게 됐다. 당장 대통령직인수위원장직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인수위원장직 사퇴 여부와 관련, “대통령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 관련이슈추적 ◀
☞총리 후보자 `김용준` 사퇴
▶ 관련기사 ◀
☞박근혜 '깜깜이 인사스타일'..예고된 참사
☞김용준 전격사퇴..朴당선인 조각작업 원점으로(종합)
☞김용준 총리후보 전격 사퇴..朴 정부 첫걸음부터 '상처'(종합)
☞심상정 “김용준 사퇴, 안타깝지만 잘한 일”
☞김용준, 총리 후보자 파격발탁 5일 만에 전격사퇴까지
☞[일문일답]윤창중 "김용준, 인수위원장 사퇴는 朴당선인 결심 따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