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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LPGA 투어 첫 2주 연속 우승+2연패…'CME·올해의 선수 1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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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3.30 12:11:47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우승해 통산 9승
상금 랭킹 1위 올라서…통산 상금 1200만달러 돌파
1980년 이후 역대 두번째 10·20·30대 모두 우승
한국 선수들 3승 합작…7년 만에 3연속 우승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서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동시에 달성했다.

김효주.(사진=AFPBBNews)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휠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넬리 코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3라운드에서 각각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하며 LPGA 투어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두 차례 61타를 작성했고, 54홀 최소타(25언더파 191타) 기록까지 새로 썼다.

1995년생인 김효주는 앞서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1980년 이후 10대·20대·30대에 모두 우승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박인비에 이어두 번째다.

김효주는 만 19세였던 2014년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을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 JTBC 파운더스컵 정상에 올랐다. 20대였던 2016년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과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2025년 포드 챔피언십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은 30대가 된 이후 첫 우승이었고, LPGA 투어 통산 9승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한국 선수로는 2023년 고진영(2승)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승을 거뒀다. 또한 LPGA 투어 통산 9승으로 한국 선수 다승 순위 공동 6위에 올라 최나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승 상금 33만 7500 달러(약 5억 1000만 원)를 추가한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상금 1200만 달러를 돌파(1228만 2979 달러·약 185억 5000만 원)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김효주는 우승 직후 “정말 환상적인 기분”이라며 “지난주에도 코다의 막판 추격을 이겨내고 우승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효주는 3라운드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2번홀(파5)에서 코다가 이글을 기록하며 2타 차로 좁혀졌지만, 김효주는 4번홀(파4) 칩인 버디와 5번홀(파4)에서는 장거리에서 버디 퍼트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김효주.(사진=AFPBBNews)
초반에는 김세영이 2017년 세운 72홀 최소타(31언더파 257타) 경신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그러나 8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당겨진 뒤, 나무 아래로 낮게 시도한 하이브리드 샷이 단단한 페어웨이를 타고 그린을 넘어 잔디를 완전히 벗어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코다에게 1타 차 추격의 빌미를 내줬다.

하지만 코다가 9번홀(파4)과 10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흐름이 끊겼고, 김효주는 10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45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다시 4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김효주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다가 17번홀(파5) 이글, 18번홀(파4)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이번 대회 결과로 김효주는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하며 각종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한 시즌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포인트(1268점), 올해의 선수(69점), 상금 랭킹(93만 9640 달러·약14억2000만 원)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평균 타수에서도 2위(67.63타)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이미향(1승), 김효주(2승)가 3승을 합작했다. 우리 선수들이 세 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코다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김효주와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15번홀(파3)에서 약 60cm 파 퍼트를 놓친 것이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코다는 경기 후 “몇몇 샷과 퍼트가 아쉬웠지만 골프에서는 이런 일이 계속 생긴다”며 “스스로를 탓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효주는 최근 정말 놀라운 골프를 하고 있다. 함께 플레이하면 내 경기력도 더 올라간다”고 평가했다.

김효주 역시 “2주 연속 우승이 어떤 느낌인지 넬리에게 물어보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코다는 2024년 자신이 출전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중 3주 연속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전인지가 합계 19언더파 269타 단독 5위, 윤이나가 18언더파 270타 공동 6위에 올랐다.

김효주와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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