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뒤흔든 노벨상 수상자의 경고…“AI 투자 열풍은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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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원 기자I 2026.03.10 09:36:08

‘노벨경제학상’ 스티글리츠 교수 ‘포천’ 인터뷰
“美 경제 AI 거품에 의존…붕괴 시 거시경제 위협”
“AI는 일자리 대체 아닌 ‘지능 보조’ 도구”
“교육·의료, 배관공 등 블루칼라 대체 어렵다”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현재의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대해 “거품이며 유지할 수 없는 토대 위에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사진=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스티글리츠 교수는 “현재 미국 경제는 AI 투자, 즉 AI 거품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해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이 AI에 기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AI가 벌어들일 수익에 대한 기대가 과도한 수준이며, 장기적으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도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I 기업이 높은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경쟁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은 물론이고 중국 기업까지 가세해 AI 분야 경쟁이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성공하더라도 경쟁이 심화하면 이익이 0(零)으로 떨어져 기대했던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거품이 붕괴하면 거시경제에 단기적으로 무척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의 노동을 돕는 ‘IA’(Intelligence Assisting·지능보조) 도구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AI가 더 나은 수업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교사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학생들이 어떻게 학습하는지 알고 있고, (교육에서) 인간 간의 상호작용이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료 분야와 배관공 등 블루칼라 직종을 언급하며 “AI가 배관공의 일을 도울 수는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배관공은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 주장했다.

미국의 의료 분야에 대해서도 “우리는 의료 시스템이 비효율적인 정확한 이유를 알고 있다. 그것은 지대 추구, 경쟁 부족, 공공의료 시스템 부재 등 정치 문제”라며 “AI가 그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다만 이러한 ‘IA’ 비전은 사회가 제도를 온전히 유지한 채 단기적인 거품 붕괴를 견뎌내야만 실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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