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국 확산된 ‘재무성 해체’ 시위… 물가 상승에 뿔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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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25.03.14 14:43:08

감세·적극재정 정책 요구 목소리 커
물가 상승에 실질임금 제자리
日총리·장관도 인식¨"국민 불만 반영된 현상"

한 여성이 1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도쿄 긴자의 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나라의 기획재정부에 해당하는 일본 재무성을 해체하자는 시위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물가 상승에 터진 일본 국민들의 분노가 시위라는 형태로 폭발하는 모양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해당 시위를 언급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이같은 시위를 주목하고 있다.

14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감세나 적극재정 정책을 요구하는 ‘재무성 해체 데모’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도쿄 카스미가세키의 재무성 앞은 물론이고, 전국의 재무국 주변에서 데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무성 해체 시위를 홍보하는 엑스(X) 게시글
산케이 신문은 12일 재무성 앞서 벌어진 시위를 보도한 기사에서 비 오는 날씨에도 약 3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이는 정치경제평론가 이케도 만사쿠로는 “‘일본은 이대로 가면 재정이 파탄난다. 따라서 국채발행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이 재무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차례차례 마이크를 잡고 일성을 이어나갔다.

이번 시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는 여대생(20)은 “이렇게 일본인들이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데 그저 착취당하고 끝난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연설에는 “1995년부터 다른 주요 7개국(G7)의 실질임금은 오르고 있지만 일본은 오르지 않고 있다. 왜 우리만 돈을 내고 있는가”라는 주장도 나왔다.

시위가 확대되면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월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만, 분노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 역시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재무성 해체 시위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의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배경에 있다”며 “현재 식료품 등 생활 주변의 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임금이 올랐다 하더라도 실질임금(인플레이션 영향을 제외한 임금 상승)은 오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가토 재무상은 “다양한 정책 과제에 대해 사실을 철저히 파악하고, 데이터에 근거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과정에서 경제 재생과 재정 건전성의 양립을 도모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우리의 입장을 확실히 설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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