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드인에서 노동시장을 담당하는 아니쉬 라만 부사장은 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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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인간 본연의 능력이 중요해지는 것을 ‘관계의 경제’라고 정의하며, “AI로 대체할 수 없는 소통, 비판적 경청, 협력, 공감 등 인간 고유의 기술에 대한 욕구를 다루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당신이 AI 엔지니어가 되지 않을 거라면, AI로 작업하는 데 필요한 것은 디지털 기술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사례를 들며 “엔지니어를 고용할 때 철학에 대한 지식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이를 통해 기술 개발에 도덕성과 윤리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지 AI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필요하단 얘기다. 그는 “데이터 과학자, 영업사원들의 힘을 합쳐 성공적인 사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사람의 협업이 기술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라만 부사장은 AI 시대에서 또 다른 중요한 기술로 민첩성을 꼽았다. AI 시대는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지식사회로 진행해온 지금까지의 인류의 발전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와 규모’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그는 “산업이나 국가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어떤 시기에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개인, 조직, 경제 전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매일 배우고, 매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수행한다면 엄청난 잠재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대학에 가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됐지만, 등록금이 치솟고 학위의 지속기간이 짧아지고 있어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노동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의 노동시장은 AI에 의해서 뒤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링크트인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근로자의 75%가 AI를 이용하고 있다.
라만 부사장은 “경제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면 가장 먼저 파괴가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직업을 바꾸고 새로운 범주의 직업이 탄생할 것”이라며 “오늘날 직업의 약 3분의 2는 2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TM의 출현으로 은행원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엑셀의 등장에도 회계사들의 업무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AI에 대한 지나친 경계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