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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현대제철의 스테인리스 부문 자산을 현대비앤지스틸로 일원화하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저하됐다.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수요가 줄어드는 등 불리한 영업환경이 계속되면서다.
정익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주요 원소재인 니켈 가격 급등락이 현대비앤지스틸의 가격전가력을 저해해 롤마진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수요 부진, 고환율, 원료 조달환경의 불확실성 등 불리한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자산 양수를 통한 이익 향상 효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투자 소요로 차입 부담이 증가한 데다 차입금 경감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2년 2월 현대제철로부터 스테인리스 부문(1021억원) 자산 양수, 5월 신사업 관련 지분투자(765억원) 등 단기간에 자금 소요가 확대되면서 현대비앤지스틸의 순차입금도 빠르게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투자 일단락 이후 자금 소요가 제한되면서 자체 현금창출능력을 통해 증가된 차입 부담을 점차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그러나 당분간 업황 하락 국면에서 수익성이 제약됨에 따라 차입금 감축 여력이 크지 않으며, 투자 이전 수준의 재무안정성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현대비앤지스틸의 등급전망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연결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연간 창출 규모 1000억원 이상’, ‘순차입금/EBITDA 1.5배 미만’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