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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중근 부영 회장, 성북동 88억 단독주택 매입

박종화 기자I 2021.12.23 16:20:07

시세보다 비싼 3.3㎡당 3600만원에 매입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집 담 맞댄 집
거주는 현재 한남동 집에서 할 듯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80억원이 넘는 단독주택을 사들였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최근 매입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 단독주택. (사진=박종화 기자)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주 성북동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장이 산 집은 대지넓이 792㎡, 연면적 757.86㎡짜리 2층 단독주택이다. 2008년 지어져 이 회장 구매 전까지 일본인 소유였다.

이 회장이 이 집을 사는 데 낸 돈을 88억원. 대지면적 3.3㎡당 3673만원 꼴이다. 성북동 J공인중개 관계자는 “성북동에서 비싸게 거래된 편”이라며 “성북동 고급주택들도 대체로 3.3㎡당 2500만~3000만원선이 요즘 시세”라고 말했다.

이 회장 새 집은 부촌으로 꼽히는 성북동 한가운데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집이 담을 바로 맞대고 있는 이웃이다. 네덜란드 대사관저, 아일랜드 대사관저 등 외교관 공관과도 가깝다.

건설업계에선 이 회장의 성북동 집 구매를 이례적으로 생각한다. 그간 이 회장이 한남동 자택에 보였던 애정 때문이다. 이 회장은 1995년부터 20년 넘게 한남동에 살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으려는 주택이 한남동 집 조망권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걸어 공사를 멈춘 적도 있다.

이 회장은 소송 이후에도 한남동 자택 주변 땅을 사모았다. 이 땅에도 주택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 한남동 집은 올해 공시가격으로만 105억5000만원에 달한다. 성북동 집 구매 비용을 대고도 남는다. 다만 이 회장이 한남동을 떠나 성북동으로 거처를 옮길진 분명치 않다. 아직 한남동 집을 매물로 내놓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오너 개인의 일은 회사에서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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