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만큼 우리 방역당국의 발표와 외신, 국내 주요 감염내과, 예방의학과 교수 등 학계의 답변을 종합해 부스터샷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Q. 국내 부스터샷 접종 대상은 누구이고, 어떤 백신을 맞게 되나?
접종 완료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거나, 면역력이 낮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검토중이다. 면역 저하자는 접종 6개월이 경과하지 않아도 접종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부스터샷으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을 사용할 계획이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은 요양병원·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 입소·종사자도 마찬가지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
국내 접종당국은 백신 종류별로 부스터샷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특히 얀센 접종자를 포함해 부스터샷 대상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얀센 접종자가 국내에 많지 않아서 검토 우선순위에 밀린 것으로 보고, 돌파 감염률이 높은 만큼 추후 관련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것이 학계의 분석이다.
미국은 데이터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일단 화이자 백신을 맞은 취약계층만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 개발에 참여한 댄 바라우치 박사는 “얀센 백신은 높은 보호력을 가지고 있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높은 보호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6개월 이후에 투여된 부스터샷이 면역 반응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Q. 부스터샷이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가 있나?
백신 개발사들은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화이자는 초기 테스트에서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최소 6개월 후에 추가 접종을 하면 2차 접종 후보다 5~10배 높은 항체 수준이 생성된다고 밝혔다. 얀센 모회사 존슨앤존슨은 지난달 부스터샷 이후 항체 수준이 9배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부스터샷을 가장 빨리 도입한 이스라엘의 발표도 있다. 지난 7월 부터 6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기 시작한 이스라엘의 데이터를 보면 60세 이상 인구의 감염 위험을 86%, 중증 감염 위험을 92% 감소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보도했다.
다만 신중론도 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AZ) 최고경영자는 “세 번째 백신 접종을 충분히 알고 결정하기 전에 임상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너무 빨리 움직이다가는 사안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제한된 자료에 의존해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Q. 부스터샷은 1·2차 백신과 성분이 다른가?
다르지 않다. 다만 부스터샷 접종을 진행하면서 각국 정부가 결정 할 수 있는 문제다. WSJ에 따르면 모더나는 부스터샷의 투여량을 기존 용량의 절반인 50㎍(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으로 제시해 FDA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국내·외 백신 개발사에서 새로운 백신이 나오게 되면 부스터샷으로 사용될 수 있어서 현재 상황에서 성분에 대해 확정적으로 예단하기 어렵다. 해당 국가의 백신 수급 상황과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보다 일찍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들의 임상 데이터를 면밀히 보면서 세부 계획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Q. 다른 브랜드의 추가 백신을 맞아도 안전한가?
교차접종에 대해서는 미국 보건당국도 연구중이다. 다음주 관련 구체적인 데이터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mRNA 부스터샷의 경우 두 번째 접종과 동일한 유형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했지만 동시에 필요한 경우에는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오히려 혼합해서 활용하는 것이 더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부스터샷을 시작한 선진국들의 사례를 참고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