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상륙을 앞둔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달리 국내 통신사(KT, LG유플러스)에 망이용대가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통신사에 회선료를 주는 방식은 아니지만,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을 통해 접속하면서 CDN에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홍콩의 서버(일종의 CDN인 OCA)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SK브로드밴드 회선을 이용하면서도 망대가를 내지 않고 있는 넷플릭스와 다르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망 대가를 낼 필요가 없으며 협상할 필요가 없다는 ‘채무부존재 확인소송’을 냈고, 최근 1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
국내 통신사 관계자는 “디즈니+ 상륙을 앞두고 신규 CDN 계약을 맺었다”면서 “그 CDN 기업에 디즈니+가 물려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이 같은 통신망 구성 계획은 최근 통신사 직접 접속에서 비용 절감 등의 이슈로 CDN 병행 사용으로 바꾼 카카오의 경우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디즈니+가 자사 OTT 고객들의 화질 향상과 재생 및 일시 중지 오류 최소화를 위해 통신사와 다투기 보다는 협업하는 모델을 가져가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다.
최근 디즈니+와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은 오픈 캐싱(Open Cachin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미국에서 발표했다. 이는 스트리밍 비디오 콘텐츠를 고객과 더 가까운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시설에 저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디즈니는 최고 품질의 스트리밍은 물론 수백만 명의 더 많은 가입자를 참여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