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말…종교행사 자제 필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현재 신규 환자가 86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62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의 경우 지난달 6일부터 온라인예배로 전환해 대규모의 노출은 방지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예배 진행과 관련해 400여명의 접촉자가 발생해 총 접촉자 중의 10%인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관련 직장 등 6개소에서 140명의 접촉자가 추가로 발생해 이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총 45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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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부산 온천교회 관련 32명, 서울 동안교회 관련 20명,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 72명, 경남 거창교회 관련 10명 등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지속 보고되고 있다.
여기에 의료기관 내 감염자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확진자는 5명 더 늘어 27명으로 증가했다.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도 4명이 추가 감염돼 1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대실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2명 추가돼 누적 환자는 97명으로 늘었다. 대구 서구 한신병원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경산 서요양병원에서도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65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종교행사나 모임 등도 여전히 자제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규모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거리 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커지는 해외 역유입 가능성…고강도 거리 두기 당분간 지속
현재 제2의 대구·경북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지 다시 지역 내 감염이 확대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세계 대유행으로 해외 유입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역과정에서는 22명의 확진자가 발견돼 누적 확진자는 264명으로 늘었다. 해외 유입 환자도 총 647명으로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338명 △미주 218명 △중국 외 아시아 71명 △중국 17명 △아프리카 3명 등이다.
검역단계에서 10명 4명(264명, 40.8%)이 발견됐지만, 10명 중 6명에 이르는 383명(59.2%)은 지역사회에서 발견되고 있다. 내국인은 92%(595명), 외국인은 8%(52명)이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면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생활방역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등 개인 방역의 일상화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단체생활, 식당 등에서의 지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에 시일이 걸리며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은 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주 중으로 사회적공론화기구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감염병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충분한 생활방역 가이드라인이 완성된 이후에나 강화된 조치가 일부 해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가 우리 사회가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들어오게 된다고 하면 일상생활적 측면이나 경제활동적 측면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열어주려고 한다”며 “대신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도록 각 개인과 그런 시설들이 지켜야 하는 수칙들을 안내하고 그게 일상생활에서 습관화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