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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이저러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는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는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기업회생절차로, 파산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토이저러스는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4억 달러(4522억원)의 채무 상환을 유예 받을 수 있다.
‘장난감 천국’으로 불린 대형 완구 체인의 파산은 업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세계적 장난감 제조회사인 레고도 이달 초 매출 하락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8%에 달하는 1400여 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하는 등 완구시장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토이저러스의 경영 악화는 오프라인에서 월마트, 온라인에선 아마존 등 유통 경쟁사에 밀린 데다 유아 인구 감소와 스마트폰 등장에 따른 완구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토이저러스는 롯데마트의 대표적인 ‘카테고리 킬러(한 분야의 상품을 특화해 판매하는 전문점)’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6년 미국 토이저러스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07년 12월 롯데마트 구로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8월에는 토이저러스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온라인으로까지 확대, ‘토이저러스 온라인몰’을 신규 오픈했다. 라이선스 계약 기간도 2026년까지로 연장했다. 현재 롯데마트가 운영 중인 토이저러스 매장은 모두 42개다.
토이저러스는 전 세계 36개국에 1500여개 매장을 갖춘 세계 최대 완구 전문점이다. 전 세계 프랜차이즈 매장 중 매출 상위 3개 매장(잠실·구로·김포공항점)이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국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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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토이저러스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최근 미국 본사의 위기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토이저러스 본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PB(자체 브랜드) 상품 비중도 5% 정도에 불과해 상품 공급에도 문제가 없는 상태다. 오히려 이번 10주년 할인 행사가 국내 토이저러스 사업은 건재하다는 것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독자적인 운영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최근 몇 년간 주춤한 성장세는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토이저러스의 최근 5년간 국내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13년 5.2%에서 2014년 4.0%, 지난해 1.1%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매출 신장률도 1.8%에 그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저 출산 등의 영향으로 완구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건 사실이지만 2015년에는 또봇, 파워레인저, 터닝메카드 등 메가 히트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신장률이 18.8%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며 “본사의 재정 악화 보다는 히트상품 부재가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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