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유희' 日 최고 코미디 작가 최신 작품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국내초연
"관객 좋아할 코드·빠른 템포 가져가려 해"
 | 지난 1일 국내 초연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연출을 맡은 정태영 연출가가 6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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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작품이 워낙 촘촘하고, 대본이 좋아서 많이 바꾸지는 않았다”. 정태영 연출이 일본의 최고 코미디 작가인 미타니 코키의 신작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를 국내 무대에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정 연출은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출간 후 지금까지 뮤지컬·영화·드라마 등 모든 장르 불문하고 세계 각광받고 있다”며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지킬박사가 실험에 실패한 상황을 그린다. 웃음을 유발하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재미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애드리브보다 대본 그대로에 충실하려고 했다”면서 “우리나라 관객들이 좋아할 코드로 빠른 템포를 가져가려고 했다. 미타니 코키의 집필의도처럼 감동보다는 웃음 그 자체에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지난해 3월 일본 동경예술극장에서 초연한 미타니 코키의 신작.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로도 유명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원작(1886)이다. 미타니 코키 특유의 웃음과 코드가 더해져 원작과는 전혀 다른 ‘웃긴’ 이야기가 됐다.
인간의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는 당장 내일로 다가온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 배우 ‘빅터’를 고용한다. 모두가 깜빡 속을만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리허설에 돌입한 두 사람 앞에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그중 프롤로그와 ‘브링 온 더 맨’ 등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넘버가 종종 흐른다. 이와 관련해서는 “일본 공연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는데 뮤지컬 팬들이 알만한 넘버를 일부러 가져왔다”면서 “정보가 적은 상태로 오는 관객들도 있어 첫 장면에서 의도적으로 차용했다. ‘지킬 앤 하이드’의 음악이 가볍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웃음을 유발하는 실험적인 성격도 있다. 의도적으로 집어 넣었다”고 전했다.
지킬 역은 배우 최원영과 정웅인이 번갈아 맡는다. 악의 화신 하이드를 연기하는 순박한 무명배우 빅터는 이시훈이 연기하며 지킬 박사의 약혼녀는 신의정이 맡았다. 지킬 박사의 조수 ‘풀’ 역에는 배우 서현철과 박동욱이 더블 캐스팅됐다. 오는 7월 5일까지 공연한다. 관람료는 3만5000∼4만5000원. 02-749-9037.
 |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한 장면. ‘악’의 화신 하이드를 연기하는 무명배우 빅터를 맡은 이시훈(왼쪽)과 하이드를 유혹하는 지킬의 약혼녀를 연기하는 신의정(사진=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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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박사의 조수 역을 맡은 서현철이 열연중이다(사진=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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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한 장면. 이브 역을 맡은 신의정이 연기하고 있다(사진=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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