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이를 두고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으로 승계 구도의 실탄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추측했고,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오너 프리미엄’이 사라진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이 관계자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중 502만여주(13.39%)를 대상으로 추진한 블록딜은 공정거래법 취지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를 막자는 취지에서 오너 지분이 30% 이상인 그룹 계열사에 대해선 내부거래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된다.
정씨 부자가 이번에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를 매각했다면 지분율은 29.99%로 떨어지게 돼 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분에 일부 변화가 있더라도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함이 없으며 현대차(4.88%), 현대차 정몽구 재단(4.46%) 등 국내외 우호지분을 합치면 전체 지분율은 40%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가치 창출 구조에서 물류 분야의 주축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지속성 확보 및 안정화 작업에 현대글로비스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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