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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국영 통신업체에 앞으로 3년 내에 전체 마케팅 비용 400억 여위안(약 6조5000억원)을 축소하라고 명령했다고 광저우(廣州)일보 등 현지언론이 10일 전했다.
중국 최대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의 축소 규모는 절반이 넘는 240억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체 마케팅 비용의 20% 수준으로 휴대전화 구매 보조금과 제품 광고 지원비 축소, VIP실 폐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글로벌시장에 진출한 자국 휴대전화 업체를 간접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저우일보는 3대 통신업체가 4G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폰, 삼성 휴대폰 등에 대량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을 올해에만 100억위안이 넘게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S5 판매량이 줄어 들것 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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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UBS 은행도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의 60%가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이번 명령이 고가 제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3대 통신 업체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차이나모바일 1217억위안, 차이나텔레콤의 175억위안, 차이나유니콤 24억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