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청은 2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와 주공3단지의 재건축 정비사업 시행계획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1982년 준공한 기존 5층짜리 저층 노후 아파트 57개 동은 최고 32~33층 높이의 고층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소형 면적으로만 이뤄진 현 2560가구는 재건축 뒤 3275가구(전용면적 49~182㎡)로, 가구 수가 약 28% 늘어날 예정이다.
단지별로 개포주공2단지는 32개동 1400가구에서 1957가구로 재건축된다. △전용 60㎡ 미만 659가구(임대주택 112가구 포함) △60~85㎡ 782가구 △85㎡ 이상 516가구로 이뤄진다.
개포주공3단지는 기존 25개동 1160가구를 1318가구로 개발한다. △전용 60㎡ 미만 426가구(임대주택 85가구 포함) △60~85㎡ 631가구 △85㎡ 이상 26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앞으로 개포주공2·3단지는 관리처분계획(조합원의 재산 가치를 확정하는 것)만 인가받으면 착공 및 일반 분양을 실시할 수 있다. 통상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은 조합이 관리처분 절차를 마치기까지는 8개월~1년 가량 걸린다. 사실상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앞서 20일에는 같은 개포지구에 위치한 개포주공1단지도 서울시의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건축 심의는 사업시행계획 인가 전 단계다. 현재 5층짜리 아파트 124개동에 1970가구가 거주하는 주공1단지는 앞으로 최고 35층, 6662가구(임대주택 395가구 포함) 규모의 대단지로 신축된다. 면적별로 △전용 60㎡ 미만 1999가구 △60~85㎡ 2486가구 △85㎡ 이상 2177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날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의 건축 심의안도 함께 승인했다. 저층과 중층 아파트 4개 단지 5840가구로 이뤄진 둔촌주공은 향후 최고 35층 높이에 전용 29~134㎡ 1만1106가구(임대주택 1046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강남권 요지의 7개 단지 총 2만1043가구가 일제히 시와 구의 심의 문턱을 넘으면서 이 일대 재건축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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