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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방산 떼내고 '모빌리티·로봇' 집중…특수사업 영업가치 4800억 인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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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10.19 11: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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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에 3584억원 포괄 양도…내년 3월 거래종결
EV/EBITDA 9.5배, 방산 부품사 평균 8.4배 웃돌아
2035년 매출 14.8조·성장사업 비중 27% 목표 삼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위아(011210)가 방산 부문인 특수사업부를 현대로템에 넘기고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 매각 대금은 열관리시스템(TMS)과 로보틱스 등 성장사업에 재배치한다.

현대위아 창원 공장.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 창원 공장.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특수사업부를 포괄적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현대로템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3584억원이며 계약은 이날 체결했다.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내년 3월 31일 거래를 마무리한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는 1976년 회사 설립 때부터 이어온 모태 사업이다. K9 자주포 포신과 K2 전차 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현대위아 측은 특수사업의 영업가치를 48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 측 딜로이트 안진과 현대로템 측 삼일회계법인이 기업잉여현금흐름할인법(FCFF)으로 가치를 산정했고, EY한영회계법인이 공정성을 검토했다. 이는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 9.5배 수준으로 국내 주요 방산 부품사 평균(8.4배)을 웃돈다.

실제 양수도 대금이 3584억원인 것은 영업가치에서 이전 제외 부동산(토지·건물) 1170억원과 순자산조정 46억원을 차감했기 때문이다. 제외된 부동산은 현대위아가 계속 보유한다. 임대 기간에는 현대로템에 빌려줘 임대수익을 확보하고, 기간이 끝나면 신사업 생산부지로 쓸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특수사업을 단기 수익성은 있지만 중장기 핵심 전략과 연계성이 낮은 비주력 사업으로 판단했다. 방산 분야는 방위산업 업황과 무기체계 변화에 따른 성장 불확실성이 크고, 체계업체 중심의 산업 구조상 부품사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고 봤다. 사업 유지와 신규 성장에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방산에 투자하면 핵심사업의 투자 여력이 제약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방산 확대 흐름 속에 우호적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는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판단도 반영됐다.

현대위아는 이번 매각으로 사업 구조를 모빌리티 중심으로 단순화한다. 사업을 TMS·로보틱스(육성), 등속(확대), 엔진·모듈·구동(유지)으로 나누고 성장사업에 투자 자원을 집중하는 구상이다. 전동화 차량 핵심 부품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저마진·구조적 한계 사업 비중은 줄여 고부가가치·시스템 중심으로 전환한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전기차·로보틱스 전략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목표는 2035년 매출 14조8000억원이다. 올해 계획인 8조8000억원에서 연평균 5.9% 성장해야 하는 수치다. 올해 계획 기준 모빌리티는 8조원(91%), TMS·로보틱스는 4000억원(4%), 특수는 4000억원(5%)이다. 2035년에는 모빌리티 10조8000억원(73%), TMS·로보틱스 4조원(27%)으로 성장사업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연구개발 인프라와 해외 거점 투자도 병행한다. 로봇·자율주행 기반 지능형 솔루션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특수사업부 매각은 미래 모빌리티(전동화·SDV)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 반발과 주주총회 통과, 주식매수청구 규모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 매수청구 금액이 1400억원을 넘으면 이사회 결의로 양도를 철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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