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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합동수사팀 내에 별도로 ‘백해룡 팀’을 구성하고 백 경정에게 전결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백 경정은 자신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던 ‘수사 외압 사건’ 등을 제외한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백해룡 팀은 팀장인 백 경정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되며, 백 경정은 수사 착수와 영장 신청, 검찰 송치 등의 권한을 가지게 된다.
백 경정의 사무실은 동부지검 청사 10층에 마련됐고, 경찰 내부망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백 경정에게 전결권이 부여된 것은 맞다”며 “지금 동부지검 내 보이스피싱 검경 합동수사단에도 경찰 팀장들이 전결권을 행사하며 수사하고 있어 팀장으로서 갖는 통상적 의미의 전결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백 경정은 “(전결권은)경찰서 형사과장이면 원래 다 갖고 있는 권한이고, 지금 팀도 구성 안 됐는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어제 출근해서 임은정 지검장과 약 40분 동안 이야기 나눴는데, 여전히 입장차가 커서 별 소득은 없었다”고 했다. 팀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경찰청에서 어떤 정보도 안 주고 통보도 안 해주는 상황”이라며 “척박한 상황에서 지원자가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백 경정은 지난 16일 동부지검에 파견된 후 첫 출근길에 합동수사팀을 “구성과 과정이 위법한 불법단체”라며 비판하고, “임은정 지검장과는 소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동부지검은 “위법성 시비가 없도록 적법 절차를 엄격히 준수하여 수사에 임하고 있다”며 백 경정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