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오라클이 스카이댄스와 대규모 소프트웨어(SW) 계약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스카이댄스와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인 파라마운트와 그 자회사들도 오라클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되며, 전체 계약 규모는 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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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는 CBS와 MTV 네트워크 등 다양한 미디어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자회사들이 콘텐츠 제작과 전송에 오라클 클라우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슨 회장은 8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파라마운트 인수 자금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엘리슨 회장 일가는 인수 대금의 75%에 해당하는 60억달러를 투입한다. 나머지 20억달러는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 등이 참여한다.
다만, 스카이댄스의 파라마운트 M&A 완료까지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이 남아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FCC는 파라마운트 산하에 CBS 방송망 등 공중파 면허가 포함돼 있는 만큼, FCC는 인수 기업의 공익성 요건 충족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CBS 뉴스의 편집 독립성 유지, 방송 라이선스 승계에 따른 여론 다양성 확보 등 문제가 정치권 이슈로 부각되면서 FCC 위원 전원 표결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후발주자로 평가받던 오라클은 AI 붐을 타고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중이다. AI 인프라·클라우드 분야에서 글로벌 빅3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픈AI와 연간 3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기반이 됐다. 오라클은 향후 3년간 250억 달러(약 32조원)를 투입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지역을 20곳 추가하고, 엔비디아와 AMD의 최신 GPU를 장착한 AI 슈퍼클러스터 8개를 구축하는 등 공격적인 설비 확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AI 클라우드 사업 기대감에 오라클 주가는 최근 1년간 74% 이상 급등했다. 지난 17일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21일 뉴욕증시에선 차익 실현 심리가 작용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0.78% 하락한 243.54달러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