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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매긴 데 이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 부과 의지를 거듭 표명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최근 “의약품 관세 부과를 한두 달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글로벌 제약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불라 CEO는 “관세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미국 내 R&D와 제조 부문에 막대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확실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화이자를 포함한 기업들이 비용 통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투자에도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의약품 관세 부과에 대비해 미국에서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머크가 델라웨어에 신규 공장 건설 등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아스트라 제네카 35억달러, 노바티스 230억달러, 로슈 500억달러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내에서 13개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인 화이자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생산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불라 CEO는 또 지난해부터 주요 다국적 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매기는 글로벌 최저한세가 되입됐지만 미국 내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나 추가적인 인센티브 없이는 미국 투자가 그리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생산 제품에 대해 현재의 세제를 더 낮추는 방안에 관심이 있다”며 “세금 인하가 미국 내 제조에 강력한 유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이 관세 정책보다 미국 내 투자 유도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화이자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다. 향후 관세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른 잠재적 영향은 예측할 수 없어 전망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에 부과된 일부 관세로 인한 1억5000만달러(약 2144억원)의 비용은 가이던스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덴튼 화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유동적인(자주 바뀌는) 관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 전략에는 특정 지역에서의 현재 재고 수준을 조절하는 일, 미국 내 제조 기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그리고 일부 원료의약품(API)과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할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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