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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협의회)는 더본코리아가 당시 유명세를 이용해 일 매출을 과장해 가맹점을 모아놓고 인기가 식자 사실상 ‘방치’에 들어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연돈볼카츠의 매장 수는 30여 개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절반 넘게 사라진 상태다.
피해 사례 발표에서 점주 A씨는 “2022년 전국 가맹점 모집에 나설 당시 더본코리아 담당자는 계약서 제시 전 월 매출 3000만원을 이야기했고 홈페이지도 일매출이 338만원으로 적시했다”며 “이후 연돈볼가츠의 인기가 식으면서 매출이 절반 넘게 떨어졌는데 본사는 점주 탓으로 돌리기만 하고 메뉴 개선 등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점주 B씨는 애초에 점주를 이용해 테스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담당 매니저가 고작 이틀만 교육하고 떠났다”며 “이틀 배우고 장사하는데 제대로 팔았겠나, 엉성한 메뉴는 물론 본사의 관리 부재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의 호기심으로 점주를 단시간에 모아놓고 이젠 알아서 망하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문가들도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연취현 변호사는 “더본이 계약 당시 제시했다고 하는 일반 예상매출산정서는 일반인은 보기 힘든 회계문서와 다름이 없다”며 “점주는 담당자의 말과 광고에 현혹 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본 코리아가 법률 자문은 받고 가맹점주를 받은 건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정종열 가맹거래사는 “더본은 코로나19, 러·우 전쟁 등 외부환경으로 연돈볼카츠의 영업이 쉽지 않았다는 논리”라면서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자영업은 힘들어도 프랜차이즈 매장은 잘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10여 년간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줄지 않았다. 연돈볼카츠만 단시간에 절반 넘게 줄어든 것은 더본코리아의 가맹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상장을 앞두고 악재가 터지자 더본코리아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허위 과장 매출 약속으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는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 1700만원 수준 예상매출 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며 “연돈볼카츠 가맹점 월평균 매출액은 비슷한 테이크아웃 브랜드 업종 월평균 매출액보다 낮지 않다”고 강조했다. 본사 대응 미비에 대해서도 “연돈볼카츠 가맹점에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주요 메뉴 원재료 공급가 인하 등 노력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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