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1일 낸 입장문을 통해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보도된 이른바 ‘대외비 문건’은 출처를 알 수 없고, KBS 경영진이나 간부들에게 보고되거나 공유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내용을 보도한 MBC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정정보도 신청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 측은 전날 방송을 통해 ‘우파 중심 인사로 조직을 장악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18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 측은 KBS 직원에게 제보받은 해당 문건이 박민 신임 KBS 사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문건의 실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고민정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즉시 해당 문건의 작성자, 공유자 및 실행과정에 개입한 인물 등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민 사장을 향해선 “정권의 꼭두각시가 되어 공영방송 KBS를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