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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톡 쏘는 공격수 ‘손흥민’이라면 저는 수비수인 ‘김민재’라고 생각해요. 이런 말씀 드리면 축구팬들은 싫어하실 지 모르지만 저는 ‘잘 꼬시는’ 정치인입니다. 정치인의 본령은 다른 의견 사이에서 설득하고 공감대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누군가는 상대 진영의 유권자들을 설득해야 하죠.”
천 변호사는 “정치인은 지지층에 환호만 받으려고 하는 유혹에 빠진다. 그러나 나는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그 설득을 꽤 잘 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맷집이 세다. 진보 진영에서 많이 보는 방송들 위주로 출연하기도 하고, 그 가운데서 공감대를 찾아보며 설득하는 것이 재미있고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 변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정에 대해 “연동형 유지한다는 발표만 했어도 되는데 갑자기 위성정당을 공식화하니 욕을 할 수밖에 없다”며 “위성정당 만든다는 것을 왜 광주에서 발표하느냐. 광주는 민주주의의 상징인 도시인데 그 장소에서 꼼수인 위성정당을 발표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준 위성정당이라고 해서 다른 정당 세력도 비례 명부에 넣겠다는 이야기인데 민주당이 반 가져가고 나머지는 진보 진영에 남겨 주는 식으로 갈라 먹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조국신당, 송영길신당도 다 넣을 것인가. 진보 진영에서도 시끄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변호사는 당에서 전략적으로 공천 지역을 정하는 데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순천 지역구를 1순위로 보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순천의 여러 국회의원이 순천, 광양, 여수 생활권을 통합해 대도시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지만, 정작 이 세 개의 생활권을 잇는 ‘교통’이 없다는 것을 짚었다.
천 변호사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순천, 여수, 광양을 통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그러나 정치적 구호로 끝나지 않고 시민들이 ‘하나의 생활권’이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는 순천에서 여수로, 광양으로 가는 것이 불편하다. 간선 교통망이 엉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광역 전철이 필요하다. 기존 폐역들을 활용하면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광역철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런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게을렀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