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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 25분 분량이었던 작품을 65분으로 확장해 선보인다. △한국인의 흥을 담은 군무 ‘동해 랩소디’ △가야금과 아쟁 선율로 풀어낸 여성 4인무 ‘달빛 유희’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형상화한 남성 4인무 ‘찬비가’ △자매·모녀의 정을 표현한 여성 2인무 ‘다솜Ⅰ’ △형제의 정을 형상화한 남성 2인무 ‘다솜Ⅱ’ △죽은 남편에 대한 아내의 그리움을 표현한 2인무 ‘미리내길’ △남녀 간의 정을 담은 군무 ‘비연’ △죽은 아내에 대한 남편의 그리움을 그린 2인무 ‘달빛 영’ △장엄한 피날레를 장식할 군무 ‘강원, 정선 아리랑’ 등으로 구성됐다.
각 작품은 국악 크로스오버 음악에 한국적인 무용의 색채를 녹여냈다. 국악 연주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앨범 ‘영혼을 위한 카덴자’ ‘시간 속으로’, 독일 재즈밴드 살타첼로의 작곡가 피터 쉰들러의 앨범 ‘정’ 등에서 음악을 차용했다. 마지막 작품 ‘강원, 정선 아리랑’은 밴드 이날치 멤버인 국악인 권송희와 소프라노 신델라, 소리꾼 정주희가 피처링을 맡았다.
안무를 맡은 유병헌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은 “한국만의 정서를 전 세계에서 통하는 발레로 풀어내고 싶었다”며 “한국과 세계를 담아 맛있는 한상 차림을 내놓으려고 했다. 한국의 김치가 일본의 우동, 중국에서 온 자장면과도 잘 어울리듯 퓨전은 또 다른 맛있는 창작임을 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발레가 서양에서 오긴 했지만 발레는 언어가 아닌 몸의 동작으로 말하는 보편적인 언어”라며 “보편적 언어인 발레와 한국적 정서의 융합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보여줌과 동시에 발레 공연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낯출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