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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적나라한 경제 협박이자 과학기술 분야의 괴롭힘 행위”라며 “중국은 중국 기업과 기관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0월 미 상무부는 첨단 반도체와 슈퍼컴퓨터(AI)용 반도체, 특정 반도체 장비 등 중국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하고 미국의 국가안보 위협에 위험이 되는지 검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YMTC를 비롯해 중국 기업 31개 사를 ‘미검증명단’에 올렸다.
미검증 명단에 오른 기업은 60일간의 검증 절차에서 생산한 제품의 최종 소비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미 정부에 제공해야 하는데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결국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밖에 없다. 당시 중국 당국은 관련 기업들을 소환해 피해규모를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한에 본사를 둔 YMTC는 중국 최대의 3D 낸드플래시 반도체 제조업체다. 애플과도 협업을 준비해왔다. 애플은 당초 경쟁사 대비 최소 20% 저렴한 YMTC의 제품을 대규모 공급받으려 했으나 미 상무부의 지난 10월 발표 이후 보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