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폴리티코(POLITICO)는 노바백스가 백신의 순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미국 규제당국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치적으로는 노바백스의 백신 배치당 순도가 70%에 그쳤는데, 당국은 최소 90%를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다. 이에 폴리티코는 노바백스의 백신이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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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즉각 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연내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또 △인도 혈청 연구소(SII)와 파트너십 체결 △체코에서 100% 소유의 최첨단 제조 공장 설립 △SK바이오사이언스, 다케다 등 기존 백신 제조사에서 제조 △전 세계의 추가 제조 설비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로 쏠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주가와는 다르게 21일 기준 전 거래일 보다 1.36%(3000원) 오른 22만3000원에 마감했다.
노바백스의 반론문과, 오히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바백스는 반론에서 주요 생산시설로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언급했다”며 “이슈가 되는 미국 공장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고, 앞으로 노바백스에게는 인도 혈청연구소, SK바이오사이언스, 다케다가 생산시설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미국 공장 이슈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무관하다는게 전문가의 평가다. 다만 FDA 승인이 연기되며 위탁생산 매출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FDA 긴급사용승인 신청시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장한다”며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FDA로부터 생산공장 실사(cGBP)를 받은 바 없고, 전략적으로도 미국 공급물량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