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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 두산퓨얼셀 지분 두산重에 무상증여(상보)

경계영 기자I 2020.11.26 14:15:59

사재 출연으로 책임경영 의지 보여
두산重,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 구축
퓨얼셀도 네트워크 활용 세계 시장 진입 발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정원(사진)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오너일가가 두산중공업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넘겼다.

두산퓨얼셀(336260)은 최대주주가 ㈜두산(000150) 외 34명에서 두산중공업(034020) 외 34명으로 변경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50.31%로 동일하다.

이는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두산 특수관계인 13명이 보유하던 두산퓨얼셀 보통주 지분 23%(1276만3557주)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 종가 기준 6063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두산퓨얼셀 지분을 증여받아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다음달 진행되는 유상증자까지 마치면 재무구조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이번 지분 수증을 통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두 회사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두산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며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해 440㎾ 연료전지와 3~8㎿급 풍력, 중소형원자로(SMR, 단위 60㎿), 270·380㎿ 가스터빈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한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중공업의 EPC 역량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두산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 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약속대로 이행한 것처럼 남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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