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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3분기 영업익 40% 증가…"비용효율화 덕분"

송주오 기자I 2018.11.02 13:37:12

GS리테일 3분기 영업익 776억원…시장예상치 웃돌아
110억대 비용절감과 슈퍼마켓 부진점 정리 주효
이른 취위로 4분기도 호실적 예상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GS리테일(007070)이 3분기에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엄격한 비용통제와 임대 수익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의 실적 개선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으로 776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254만원으로 2.9% 신장했다.

이는 증권업계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지난 3분기에 매출액 2조3854억원, 영업이익 7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의 약 8%를 웃돌았다.

증권업계는 GS리테일의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비용절감을 꼽았다. 올해 편의점 부문의 가맹점 상생 비용으로 150억원(전기료 140억원, 최저수입보장 10억원)가량이 발생했지만, 비용절감 110억원(원가 20억원, 광고판촉비 50억원, 인건비 20억원, 투자비 20억원)으로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GS슈퍼마켓은 부진 점포 정리와 조리식품, 가정간편식(HME) 카테고리 강화로 평균 기존점 성장률이 6%를 달했다. 호텔부문은 파르나스타워의 임대 정상화로 평균 100억원의 임대수입이 발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랄라블라와 기타 사업부는 투자 확대로 부진했지만, 우려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3분기에 편의점의 원가절감 노력과 슈펴마켓의 매장 효율화 작업, 호텔의 임대 수익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호실적은 4분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0월부터 이른 추위로 편의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서다. 실제로 GS25의 10월 한 달간 동절기 즉석 조리 상품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군고구마는 5.4배, 즉석 어묵은 3.3배, 호빵은 1.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동절기 즉석 조리 상품 차별화를 위해 상품 도입에 공을 들인데다 이른 추위까지 한몫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분기 편의점 부문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2%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S리테일은 MD 개편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의 통합 구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 광고판 및 비효율적인 투자 축소, HMR 및 즉석식품 카테고리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4분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최저임금 10.9% 인상에 따른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은 월평균 45만원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기존점 성장률 2% 이상 달성 시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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