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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쯤 A(20·여)씨와 그의 아버지는 갓 태어난 아기의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들고 수원서부경찰서를 찾았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자택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이를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두고 친구를 만나러 외출했다.
A씨 아버지는 같은 날 집 청소를 하다가 가방에 들어 있는 아기를 발견한 뒤 딸을 불러 자초지종을 확인했다. 이후 A씨는 아버지의 설득으로 아이 시신이 든 가방을 들고 경찰서로 갔다.
A씨는 전 남자친구와 만나던 중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한 번도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가 출산 전에 숨졌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출산 전에 숨졌다면 A씨를 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