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6월 유럽 자동차 판매는 150만7303대로 전년보다 6.5% 늘어난 반면 영국은 25만5766대로 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현지 5대(지난달 기준 독일에 이어 2위)자동차 수요국이지만 지난달에는 이들 5개국 중 유일하게 판매가 줄었다. 또 유럽 전체 국가로 범위를 확대하면 27개국 중 판매가 감소한 곳은 영국을 비롯하 루마니아(-36.7%), 불가리아(-3.9%), 그리스(-1.5%)와 함께 4개국뿐이었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은 지난달 24일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사실상 확정했고 그 이후 현지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6월 부진 탓에 올 상반기 누적 판매로도 유럽 전체 판매(741만6154대)가 9.1% 늘어난 반면 영국(142만636대)은 3.2% 소폭 증가에 그쳤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 영향이 본격화한 올 하반기 수요 감소 폭은 우려 수준이었던 상반기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유럽 전체 시장 순항에 힘입어 선전했다. 6월 판매는 8만9101대로 전년보다 13.2% 늘었다. 현대차(005380)는 12.7% 늘어난 4만7755대, 기아차(000270)는 13.9% 늘어난 4만1346대였다. 점유율도 5.9%(현대 3.2%, 기아 2.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도 49만1171대로 전년보다 12.3% 늘었다. 현대차가 10.2% 늘어난 26만1586대, 기아차가 14.8% 늘어난 22만9585대였다. 상반기 점유율 역시 6.1%(현대 3.2% 기아 2.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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