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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증권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사모펀드 운용 겸영 허용 설명회’에는 30여개에 달하는 증권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당초 15개사 내외가 사모펀드 운용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두 배에 달하는 증권사가 참여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며 “증권사의 전통적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감소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적극 찾아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1분기 주요 10대 증권사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 감소했고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도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4368억원을 기록했다.
헤지펀드는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로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 2011년 탄생했다. 지난해 하반기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후 4년간 3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1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중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의지를 보이는 곳은 NH투자증권이다. 지난해 12월 헤지펀드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증권업 부서와의 정보교류차단을 위해 본사와 별개로 농협재단빌딩에 둥지를 텄다.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추진본부장은 “지난 5~6년간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 운용) 성과가 좋았다”며 “자본금과 함께 외부 자금도 추가로 받아서 펀드로 운용해 기본보수와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수익률 이상을 추구하는 운용사 매니저보다는 오랫동안 자기자본을 운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했던 증권사 프랍 트레이더들이 헤지펀드 운용에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등 대형사와 신영증권, SK증권, HMC투자증권 등 중소형사 다수가 헤지펀드 운용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는 운용사와 달리 투자은행(IB)이나 리테일 부문의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사모펀드 운용에 유리하다”며 “수익성 다변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