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동남아총괄에 '영업통' 전용성 전무 선임

이재호 기자I 2015.03.16 16:19:18

스마트폰 실적 하락세, 반등 계기 마련 절실

전용성 삼성전자 동남아총괄(전무)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위기에 빠진 동남아시아 사업의 실적 회복을 이끌 구원투수로 ‘영업통’인 전용성 전무를 낙점했다.

전용성 전무는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매출 및 이익을 끌어올리고, TV 등 가전 사업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공석인 동남아총괄로 전 전무를 선임했다. 전임자였던 김문수 부사장이 지난달 TV 마케팅을 담당하는 본사 영상전략마케팅팀장으로 부임하면서 전 전무가 동남아 조직을 새로 이끌게 됐다.

전 전무는 1958년생으로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2010년 이후에는 중국 상하이지사장, 중국 판매법인 담당 상무, 태국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 관련 영업 전문가로 통한다.

동남아 지역 사업을 총괄하게 된 전 전무의 책임은 막중하다. 특히 하락세가 완연한 스마트폰 사업 실적 회복이 시급하다.

동남아는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이 포함돼 있으며, 세계에서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지역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중국 및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 탓에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 26%로 2년 만에 절반 이하로 급락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인도네시아에 내수용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설립했다. 또 이달 초에는 싱가포르텔레콤(SingTel)이 추진 중인 LTE-A 서비스 사업에 테스트용 단말기를 공급키로 하는 등 동남아 지역의 LTE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 가전 사업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다. 동남아 지역의 경제성장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가전 구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에 가전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남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신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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