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재계는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일본, 유로존, 중국 등 주요국이 경쟁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에 나서고 금리도 인하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절상돼 수출경쟁력에 타격이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자산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가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구조적 장기불황이 우려된다’고 진단했고, 10곳 중 4곳이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이번 금리인하로 민간소비가 진작되고 국내 경기활성화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최근 저물가의 지속에 대한 우려가 높았는데 이번 조치로 디플레이션 우려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수출기업들은 이번 금리인하가 달러·원 환율의 하락압력을 완화해 수출 경쟁력은 물론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일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업계는 내수시장에서도 할부금리 인하여력이 생겨 자동차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달 선제적으로 전 판매차종의 평균 할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면서 “앞으로 고객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저금리 상품개발로 판매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환영하면서도 기업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자금조달 부담 경감으로 곧바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전수봉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정부가 재정투입 뿐만 아니라 금리인하를 통한 금융지원으로 경기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내수활성화 대책에 금리인하 효과까지 가세하면 경제 전반에 활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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