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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천년고도 신라의 신비가 풀리는가. 신라의 왕들이 대대로 거주했던 궁성터의 발굴 복원을 위한 문화재청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첫걸음을 뗐다.
최맹식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11일 경북 경주 교촌아카데미에서 열린 ‘경주 월성 발굴조사’와 관련한 현장 설명회에 “신라역사의 정수인 궁성(월성) 학술조사를 통해 신라의 문화상을 복원하고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선덕여왕, 태종무열왕 등 신라의 유명한 왕들이 머물렀던 왕궁터를 발굴·복원하는 것.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경주 역사문화 창조도시 조성’의 핵심 과제다.
총면적 20만 7528㎡(약 6만 2777평)의 월성은 신라시대의 도성으로 반달모양을 닮아서 ‘반월성’으로도 불린다. 한국고대사 유적 중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로 2세기 파사왕부터 10세기 신라가 멸망하는 경순왕 때까지 신라의 중심지였다.
발굴기간은 총 10년으로 5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년 3월까지 53억원의 예산을 들여 월성 중앙부인 C지구에 대한 시범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A, B, C, D 4개 지구로 나눠 건물지와 연지·문지·성벽 발굴조사를 시행한 다음 정비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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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발굴조사는 일제강점기인 1915년 일본 고고학자 도리이 류조(鳥居龍藏)에 의해 최초로 이뤄졌다. 이후 1970∼80년대 동문지와 해자(垓子·성벽 외곽의 인공 저수지와 같은 방어시설)에 대한 발굴조사가 부분적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2004년 지표조사, 2007년 지하 레이더 조사, 2010년 식생·고지형 연구 등 기초조사는 있었지만 왕궁 실체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다.
최 소장은 이와 관련해 “월성은 경주 신라의 확실한 궁성터로 조선시대로 치면 경복궁이 있던 자리”라면서 “월성 내에는 신라의 정치·경제·문화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다량의 물질자료가 온전하게 보전돼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신라 왕궁 발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현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홍보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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