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여행수지가 4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쓴 금액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외국에서 사용한 금액을 뺀 여행수지가 약 177억 엔(1755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흑자 규모일 뿐 아니라 1970년 7월 오사카(大阪) 엑스포 이후 44년 만에 흑자 전환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최근 엔화약세와 중국·동남아시아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요건이 완화되면서 일본을 찾는 아시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관광국(JNTO)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9만6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90.3% 증가했다.
엔화약세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일본 방문을 부추기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80엔대였던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현재 102엔까지 상승(가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일본을 방문한느 외국인 방문객 수가 해외로 나가는 일본인 수보다 많아졌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일본인 해외 여행자 수를 앞지른 건 197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JNTO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은 123만명을 기록했지만 해외로 떠난 일본인은 119만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