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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은 명확하면서도 가혹하다. 정규 9이닝 기준으로 호주 타선을 반드시 ‘2실점 이하’로 묶어야 한다. 동시에 타선이 폭발해 ‘5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만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다.
이러한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대회 규정 때문이다. WBC는 조별리그에서 세 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승자 승 다음으로 ‘수비 아웃 수당 실점률’을 따진다. 승패만을 가리는 야구 본연의 방식에 축구식 득실 개념이 도입된 셈이다.
이에 따라 벤치의 운용 전략도 평소와 달라질 전망이다. 보통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 필승조 투수를 아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호주전은 단 1점의 실점도 탈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 경기 끝까지 정예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류지현 감독은 대만전을 마친 뒤 “아직 경우의 수가 남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는 호주도 마찬가지다. 이미 2승을 거둔 호주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한국에게 지더라도 8강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 5점 차 이내로 패하고 실점을 최소화하면 호주가 조 2위를 차지한다. 그런만큼 호주로선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은 “분명히 우리가 계산해야 할 숫자가 존재하지만, 무조건 승리하기 위해 경기할 것이다”며 “타자들 몸 상태는 좋고, 투수들도 훌륭하다.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한국 타선의 득점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국-호주전을 유심히 지켜보는 한 팀이 있다. 바로 전날 한국을 승부치기 끝에 이겼던 대만이다. 대만은 2승 2패로 모든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만은 한국-호주전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 예를 들어 한국이 7점 이상 뽑고 호주가 3점 이상 낸다면 대만이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해 8강에 오른다. 그런만큼 한국-호주전에서 점수가 나올 때마다 대만 대표팀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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